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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월이 국내 관측 역사상 가장 뜨거웠던 4월로 기록됐다. 따뜻한 남풍과 이동성고기압의 영향 등 기후학적 요소가 4월 고온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됐고 지구온난화 영향인지는 연 단위의 자료가 더 쌓여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7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기후특성'에 따르면 4월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2.8℃ 높은 14.9℃로 4월 평균기온 역대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998년 14.7℃, 3위 2022년 13.8℃다.
기상청은 대륙고기압 강도가 약한 상황에서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평년보다 기온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4월 북반구 중위도에서 동서로 길게 상층 기압능이 발달하며 고위도의 찬 공기는 북극 주변에 갇혀 시베리아의 찬 대륙고기압 강도가 평년보다 약했다. 대신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을 자주 받아 이 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동풍을 유도하고 맑은 날씨로 햇볕을 많이 받으며 한반도 기온을 높였다.
여기에 4월 필리핀 부근의 열대 북서태평양 해상에서 엘니뇨가 쇠퇴하며 이 지역의 약한 대류가 필리핀 동부지역에 고기압성 흐름을 상대적으로 강화했다. 기상청은 이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류의 바람이 유입되며 한반도를 더 달궜다고 설명했다.
특히 4월 14일은 전국 최고기온이 30℃ 내외로 높았다. 서울 29.4℃, 영월 32.2℃, 춘천 30.4℃, 철원 29.9℃, 동두천 30.4℃였다. 한반도 동쪽에서 지상부터 상층까지 발달한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한 남풍이 유입되고 수도권과 강원도에는 강한 햇볕까지 더해져 기온이 크게 올랐다. 4월 27, 28일도 이동성고기압 중심이 한반도를 통과하며 강한 햇볕으로 인해 전국적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다.
기상청은 "기온은 다양한 이유로 변동하기 때문에 4월 기온 특성만 가지고 지구온난화의 탓으로 분석하기 어렵다"면서 "당장은 기후학적으로 설명할 수밖에 없지만 관련 데이터가 연단위처럼 많이 쌓이면 지구온난화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4월 전국 강수량은 80.4mm로 평년과 비슷했다.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주로 우리나라 남쪽 해상으로 통과하여 남해안에는 10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중부지방은 평년보다 강수량이 적어서 전국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게 나왔다. 4월 전국 황사일수는 3.6일로 평년 2.1일보다 많았지만 역대 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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