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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극지연구소의 쇄빙선 아라온호가 남극에서 돌아왔습니다.
우리나라 연구진이 확보한 아주 중요한 빙하 조각들을 싣고 왔다고 합니다.
아라온호의 복잡한 복도를 지나 계단을 내려가자, 깊숙한 곳에 냉동창고가 나옵니다.
검정색 보냉 상자가 수십 개 쌓여 있습니다. 상자 하나의 무게는 20에서 30킬로그램.
[한영철/극지연구소 빙하지각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전체가 한 120개 정도 되고요. 지금 한 반 정도 나왔습니다."
부두에 내려진 상자는 다시 냉동트럭에 실려 떠납니다. 목적지는 인천 송도의 극지연구소.
도대체 안에는 무엇이 들었을까? 직경 10센티미터, 길이 50센티미터의 얼음 조각들이 나옵니다.
극지연구소 연구원들이 남극에서 직접 시추해 캐낸 빙하입니다.
빙하의 이름은 '스웨이츠 빙하'.
남극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녹고 있는 빙하로, 다 녹으면 서남극 일대 연쇄적인 빙하 붕괴가 예상돼 '운명의 날 빙하'라고도 불립니다.
조사가 시급하지만 현장 연구는 부족합니다.
[최한샘/아라온호 일등항해사]
"근처에 기지도 없고 어떠한 지원받을 수 있는 시설이 없는 남극에서도 굉장히 좀 오지 지역이거든요."
지난 1월 극지연구소는 미국, 인도와 공동 연구팀을 꾸려 아라온호를 타고 스웨이츠 빙하에 접근했습니다.
시추 작업을 벌여 150미터 길이의 빙하 기둥을 캐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저명한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도 크게 소개됐습니다.
눈이 쌓여 압축돼 만들어지는 빙하는 매년 기후특성에 따라 층마다 색상과 두께가 다릅니다.
이번 빙하 조각에도 2백 년간의 남극 대기 기록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한영철/극지연구소 빙하지각연구본부 책임연구원]
"장기간에 걸쳐서 이 지역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 이런 정보를 좀 아는 게 현재 상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걸 바탕으로 미래를 예측하는데 중요한데…"
'운명의 날'을 막기 위해서도 중요한 이 스웨이츠 빙하 정밀 분석은 조만간 국제 공동 연구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today/article/6601977_3652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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