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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지구를 덮친 기록적인 더위가 예상을 뛰어넘는 기후변화의 가속화를 의미하는지를 둘러싸고 과학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려
지표면과 바다 표면 온도가 치솟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존에 예측했던 기후 모델의 범위에서 벗어나진 않는다는 것이다.
17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일부 과학자들은 현재 기후 변화의 추세가 화석 연료 사용에 따른 기후 변화 모델의 예측에 포함돼 있다고 주장한다. 반면 일각에선 인공적으로 발생하는 열기의 90% 이상을 흡수하는 바다가 가열되면서 야기하는 온난화 현상을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지구 지표면과 해수면 온도는 계속해서 기록적인 수치를 달성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기후변화서비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온은 산업화 이전 시기인 1850~1900년 2월 평균보다 섭씨 1.77도 높았다. C3S는 지구 평균 기온이 9개월 연속해서 각달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같은 기온 상승의 원인으로는 엘니뇨가 지목됐다. 하지만 학계에선 화석연료의 배출이 온난화에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셀레스테 사울로 세계기상기구(WMO) 사무총장은 "2024년 1월 해수면 온도는 1월 기록상 가장 높았다"며 "이는 엘니뇨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바다 표면 온도의 이상적인 상승이 기존 예상 범위 밖에 있다는 분석이다. 브라질의 기후학자인 카를로스 노브레 박사는 "어떤 기후 모델도 지난 12개월 동안 해수면 온도가 얼마나 높은지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해수면 온도의 상승 양상을 감안했을 때 올해는 또다시 기록적인 더위가 갱신될 것이라 전망했다.
최근 이어진 더위가 기후 모델의 예측 범위 내에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의 기후학자 지크 하우스파더는 "지구와 바다의 표면 온도가 상당히 높지만 여전히 기후 모델의 예측 범위 내에 있다"며 "인간의 화석연료 배출량을 고려했을 때 예상보다 빨리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강력한 증거는 없다"고 전했다.
올해 6~8월에는 동태평양 수온이 낮아지는 라니냐가 확대되면서 폭염이 다소 진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일시적일 것이라 내다봤다. 라울 코르데로 칠레 산티아고대 교수는 "최근의 모든 기온 기록은 조만간 깨질 것이며 화석 연료의 사용을 중단할 때까지 상황은 계속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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