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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에서 75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 기록으로 두바이 혼란
전문가, 이번 폭우가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
덥고 건조한 사막 기후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때아닌 폭우가 쏟아졌다. 유엔(UN)에 따르면 1년 치 비가 12시간 동안 한번에 쏟아진 수준이다.
18일 두바이 공항 기상관측소에 따르면 16일 두바이 전역에 12시간 동안 100mm의 폭우가 쏟아졌다. UN에 따르면 이 정도 강우량은 평소 두바이에서 1년 동안 관측 가능한 양이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도로가 물에 잠겼고 주택과 빌딩 등으로 빗물이 들이닥치는 등 대피 사태가 벌어졌다. 두바이 국제공항 활주로도 물에 잠겨 한동안 운영이 중단됐다. 수십 편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됐다.
사막 기후인 두바이는 평소 강우량이 적어 전례 없는 폭우를 두고 ‘구름 씨앗’ 때문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UAE는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비가 내리도록 만드는 물질인 구름 씨앗을 살포해왔다.
17일 영국 스카이뉴스 보도에 따르면 UAE 기상센터는 구름 씨앗 우려를 일축했다. 폭우가 내리기 직전 구름 씨앗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전문가들도 구름 씨앗이 폭우를 일으킬 정도의 영향력을 미칠 수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보다는 이번 폭우가 전 세계적인 기후 변화와 연관이 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두바이는 비가 많이 내리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폭우에 대비한 기반 시설이 부족해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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