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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해양수산] “악취 골칫덩이” 정어리 폐사원인은 빈산소수괴. 폐사체 활용방안

by 오션지키미 2024.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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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어리 폐사체를 곤충(동애등에) 먹이로 활용하는 특허기술 개발 및 산업화 추진

창원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30일부터 10월 29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창원 마산만·진해만 일대에서 수거한 정어리 폐사체는 226t 정도다. 정어리 집단 폐사로 인한 악취로 주변 상인과 주민들이 곤욕을 치렀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당시 대량 폐사를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가 검출되지는 않은 점 등을 들어 정어리떼 폐사 원인을 산소 부족으로 인한 질식사로 결론 내렸다. 정어리는 같은 청어목 어종인 멸치·청어보다 산소 소비량이 많아 산소 부족에 취약하다. 지난해 집단 폐사 발생 해역에는 산소 부족 물덩어리인 ‘빈산소 수괴’가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도 지난해처럼 남해안 연안에 정어리 무리가 출현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최근 국내 정어리 어획량은 2006년만 해도 기록 자체가 없을 정도로 미미했지만, 2011년 2400t, 2017년 8100t, 지난해 1만2000t으로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 7월에는 제주 외도동 해안가에 집단 폐사한 정어리가 밀려들면서 수백여m에 걸친 바위 곳곳이 정어리의 무덤이 되기도 했다.

관련기사

https://www.chosun.com/national/2023/10/11/GL3TGLGRWFBIZJYAQW4GTA5SYM/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이하 수과원)은 작년부터 대량사가 일어나고 있는 정어리 폐사체를 활용한 고품질의 양어·축산 제조 기술을 개발하여 산업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 특허출원 명칭: 정어리를 이용한 기능성 동애등에 사료 조성물 및 이의 제조방법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펫푸드와 축·수산사료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는 곤충(동애등에)의 먹이원이 유기성 폐기물(음식물 쓰레기)이라는 점과 정어리에 오메가-3와 단백질 등 유용성분이 높다는 점에 착안하였다. 수과원은 동애등에 먹이원으로 정어리 폐사체 최적 첨가량* 구명함으로써 기존보다 영양학적으로 우수한 동애등에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 최적배합비: 음식물류 폐기물 50% + 정어리 폐사체 50% 첨가

 

정어리를 섭취한 동애등에는 기존의 유기성 폐기물을 섭취한 동애에보다 오메가-3 (EPA DHA) 함량 등이 높게 나타났다.

* EPA DHA 함량 5배 증가 등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경남 마산 앞바다에서 정어리의 대량폐사가 발생하였으며, 정어리는 선도 저하가 매우 빠르게 진행하는 어종으로, 수거된 폐사체는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다.

 

수과원은 지난 8, 사료 전문 산업체인 엔토모와 MOU를 체결하여 정어리를 활용한 사료 개발 및 산업화 연구를 추진해 왔으며, 이번에 개발된 정어리 활용 원천기술을 적용해 생산된 동애등에를 활용한 미사료* 및 펫푸드** 시제품을 생산하여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 단미사료(4): 배합사료의 원료인 기능성 건조 원물(건조애벌레), 굵은 분말, 탈지 분말 및 오일

** 펫푸드(3): 프리미엄 반려묘 펫푸드, 보급형 반려견 펫푸드, 캔형 간식

 

앞으로, 엔토모는 크라우드 펀딩*을 추진하여 정어리를 활용한 양어, 축산 및 단미사료의 시장성 검증과 대국민 홍보를 통해 산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은 자금을 필요로 하는 사업가가 온라인 플랫폼 등을 통해 사업배경, 계획 등을 공개하고 불특정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투자방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대량으로 폐기되는 정어리 자원을 사료로 재자원화하는 발상 전환의 연구성과로 어업인, 사료업계 및 반려동물 연관 산업 등의 소득 창출과 환경전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라며 개발된 원천기술이 크라우딩 딩으로 수산업의 새로운 고부가가치 창출을 견인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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