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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기후 변화와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이 겹쳐 폭염을 몰고 온다
유럽과 캐나다에서는 산불, 미국 남부와 유럽, 북아프리카에는 위험한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빙하, 만년설, 그리고 빙상을 녹이는 높은 기온와 해수면 온도. 북반구에서는 여름이 한창인데, 우울한 재앙 소식들이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으며, 이는 온난화의 영향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세계기상기구는 앞으로 5년 안에 지구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 수준의 기준치보다 섭씨 1.5도를 초과할 가능성이 66%라고 경고합니다. 또한, 앞으로 5년 중 적어도 한 해는 185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기록적인 지구의 가장 따뜻한 날씨를 볼 가능성이 98퍼센트일 것이라고 예측합니다.
왜 더운 날씨가 발생할까? 그리고 왜 지금?
해답은 진행 중인 기후 변화와 열대 태평양 상공의 표층해양과 대기 간 상호 작용으로 인해 발생하는 엘니뇨 현상의 중첩에 있습니다.
Woods Hole Oceanographic Institute의 물리 해양학과에서 해수면 변화를 연구하는 Christopher Piecuch는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것은 기록적인 기온상승이 엘니뇨와 기후 변화의 조합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말했다.
다시 말해, 우리는 주로 해수면의 꾸준한 상승이나 지구 온도 증가를 통해 기후 변화를 느끼지 않습니다.하지만 오히려 극단적인 사건들을 통해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더 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열대성 사이클론이 폭풍 해일을 만들고, 100년 전 약하고 짧은 기간 동안 발생했던 폭풍보다 더 많은 지역을 침수시킬 수 있다.
또는 강한 엘니뇨와 같은 간헐적인 기후이벤트가 빠르게 기온을 상승시키고, 전 세계적으로 날씨에 영향을 미칠 때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NOAA 기후 예보센터에 따르면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온난화 현상인 엘니뇨가 더 차가운 상대인 라니냐와 중립적인 조건에서 전환되어 2023년 이후 지구 온도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합니다.
엘니뇨 현상이 일어나는 동안 열대 태평양의 따뜻한 물은 무역풍을 약화시키고 대기를 가열하여 지구 온도를 상승시킵니다. 지난 3년 동안 라니냐 조건의 냉각 영향은 일시적으로 장기적인 온난화 추세를 억제했습니다.
이제는 전 세계적으로 맹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7월은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7월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7월이 며칠 남지 않았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번 달 평균 기온이 지금까지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던 2019년 7월을 깰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1~25일 전세계 평균 기온은 16.95도로, 2019년 7월 평균인 16.63도를 넘어섰습니다.
이번 달 가장 더웠던 날은 7월 6일입니다. 유럽연합 기후변화 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서비스(C3S)는 17.08도를 기록했던 지난 6일이 전 세계에서 가장 더웠던 날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가장 더운 날로 기록된 23일이 모두 이번 달에 속합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 12만 년 역사 중 가장 더운 시기였을 것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 극지방의 얼음덩어리에 갇힌 공기와 심해 퇴적물 등을 살핀 결과, 12만 년 전 해수면 높이가 현재보다 약 8m 높았다는 점이 확인된 바 있습니다.
앞서 카르스텐 하우스테인 독일 라이프치히대 박사가 제시한 분석에서는 올해 7월 기온이 화석연료를 광범위하게 사용하기 전 시대 대비 1.3~1.7도 높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카르스텐 박사는 ”현재 기온과 비슷한 기온 조건을 찾으려면 수천 년에서 수만 년은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번 달이 가장 더운 달로 기억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7월 첫 3주간 역대 가장 더웠던 날씨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수백 만 명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극심한 7월 날씨는 불행히도 기후 변화의 가혹한 현실이자 미래의 전조“라며 ”온실가스 배출 감소의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온실가스와 더불어 영향을 미치는 것은 동태평양 바다가 따뜻해지는 엘니뇨 현상이다. 이 현상 역시 앞으로 더욱 심해질 수 있으며, 2024년은 올해보다 더 더운 해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 세계 리더들도 기후 변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가 끓어오르는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말했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후 변화는 실재하는 위협이다. 더 이상 그 누구도 이 영향을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난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200개국이 기온 상승폭을 1.5℃ 이하로 제한하자는 협약을 맺었다. 과학자들은 아직 이 협약이 깨진 게 아니라고 설명한다. 앞으로 이 협약을 이행하려는 각국의 노력이 현재의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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