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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기후

지구온난화로 인한 북극 해빙에, 북극해 두고 중국, 미국, 러시아 등 총성 없는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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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해 얼음 녹으면서 군침 흘리는 나라들

 

지구본을 보면, 하얀 땅처럼 새겨진 북극해는 대한민국 영토의 28배 정도 되는 크기를 자랑하는데요.

 

남극과 마찬가지로, 주인이 없는 지역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기본적으로 누구나 항해할 수 있고 자원생물 수확에도 큰 제약이 없었죠.

 

그렇게 해도 되는 것이, 해빙(sea ice)이 덮여있어서 뭘 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북극해의 얼음이 녹고 있는 겁니다.

 

우리나라 기상청에 따르면 북극해 해빙 면적은 지난 33년간 한반도 면적 8개가 녹았는데요. 2030년에는 1년 내내 항로 길이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북극해는 두 가지의 이점이 등장했습니다.

 

1. 북극항로  2. 자원

 

얼음이 녹으면서, 새로운 길이 생겨나고요. 얼음 밑에 있던 자원을 채굴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재앙이라고 할 수 있는 기후 온난화의 위기 속에서 기회가 나온 겁니다.

 

어쨌든, 지금도 북극항로는 있습니다. 얼음이 덮여있다고 하지만, 북극에도 여름이 찾아옵니다. 이때, 북극항로를 이용할 수 있죠.

 

이에, 북극항로는 여름철 4~5개월 정도 사용이 가능한데요. 다만, 쇄빙선 등이 필요해서 상시 항로라고 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북극해의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이제는 일 년 내내 쓸 수 있는 상시 항로로서의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극항로는 북미-유럽을 잇는 북서항로와 아시아-유럽을 잇는 북동항로, 이렇게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우리나라를 중심으로 보면요. 아시아-유럽을 잇는 북동항로에 크게 관심이 가는데요.

우리나라가 러시아를 따라서 네덜란드까지 가본다고 생각해 봅시다.

 

그러면, 부산에서 출발한 배는 싱가포르로 내려간 뒤, 인도와 수에즈 운하를 지나야 합니다.

 

그러니까, 아프리카 대륙을 돌아서 가지 않고 수에즈 운하를 통한다고 해도 약 22,000km를 항해합니다.

 

하지만, 북극항로를 이용하면 약 15,000km로 여정이 짧아지게 됩니다.

 

거리를 봤을 때 약 30% 줄어드는데, 운항 일수는 약 10~15일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죠. 덤으로 수에즈 운하 사용료를 내지 않아도 됩니다.

 

그만큼 물류비용을 절감할 수 있죠. 경로 단축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는 겁니다.

 

그리고,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전 세계 개발되지 않은 원유 13%, 천연가스 30%, LNG 20%가 북극해에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주요 선진국은 북극해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인데요.

 

지난달, 중국과 러시아 군함 11척이 알래스카 인근 해역에 출몰했습니다. 미국 영토 가까이 등장한 외국 함대 중 가장 큰 규모였습니다.

 

북극권이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가 자신들의 군함과 중국 연구용 선박이 출몰한 적이 있었지만, 군사적 긴장감을 올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었죠.

 

그러자 미국이 이지스 구축함 4척과 초계기를 급파하면서, 냉전 시기에 볼법한 일이 연출됐습니다.

 

중국과 러시아는 통상적인 훈련이라고 밝혔지만, 북극해를 두고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의도가 있었다고 보이죠.

 

2020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북극해 경쟁을 두고 총성 없는 경쟁이 벌어졌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이제는 실제로 총성이 울릴지도 모르는 상황인 겁니다.

갑자기 중국이 왜?

 

여러분. 남극과 달리 북극은 연안 국가들이 있습니다. 자신들의 영유권을 주장할 만한 영역이 있죠.

 

이들은 총 8개국입니다.

 

미국·캐나다·러시아·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아이슬란드 8개국이 북극이사회를 꾸려, 북극권 국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때, 중국은 북극이사회에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나라·일본·독일·인도 등의 13개국이 있습니다.

 

이에, 북극이사회 회의에 의견 개진이 가능한 상태인데요.

 

그런데 우리 생각해 봅시다.

 

중국이 아무리 북극이사회 옵서버라고 감안해도, 북극에 군함을 보낼만한 명분은 약해 보이지 않습니까.

 

힘이 있더라도 명분이 없다면 싸움을 할 수 없다는 것은 만국의 법칙입니다.

 

이때, 중국이 내세우는 것은 북극 근접국'입니다.

 

2018년 발간한 백서에서 중국은 자신들이 북극 근접국'이라고 칭했습니다. 북극해에 맞닿아 있지 않지만, 북극해에 자신들도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는 것이죠. 무려 3,000km나 떨어져 있는데 말입니다.

 

북극 근접국이라는 논리로, 중국은 자신들이 우방국 러시아의 도움으로 북극해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가만히 있을 수 없는 미국

 

중국이 계속해서 북극해 안보를 위협하자, 미국도 나서는데요.

 

미국은 쇄빙선 함대를 늘리는 전략을 발표하고, 노르웨이 최북단에 외교 공관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또 북극 대사를 임명하면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편, 알래스카 공군기지에 100대 이상의 최신식 전투기를 배치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미국은 중국과 북극의 가장 가까운 거리가 1,448km나 된다"세상에는 북극권 국가와 비북극권 국가 두 가지만 존재한다고 했습니다.

 

중국의 북극 근접국'이라는 개념이 애초에 없다는 것이죠.

 

우리나라도 북극해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북극이사회 옵서버 국가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쇄빙연구선 아라온' 1척을 보유 중입니다. 2010년에는 아라온호가 북극해 첫 탐사에도 성공하죠.

 

현재 아라온호에는 대한민국 해군 장교 2명이 탑승해, 북극 항해 전문가로 훈련 중입니다.

 

최근, 우리 정부는 국내 첫 쇄빙선 아라온'보다 두 배 큰 쇄빙선을 만들겠다고 발표했는데요

 

그러면, 고위도 북극해 탐사도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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