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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기후

음의 북극진동 발달하며 제트기류가 저위도로 남하. 북극의 찬 공기가 베링해와 우랄산맥에 갇혀 저기압성 순환 생성

by 오션지키미 2024.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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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링해 한파’ 서울 체감 영하 25.8도… 

서해안 사흘째 대설 특보, 제주엔 2만여명 발 묶여

[북극 한파 덮친 한반도]

어제 전국에 한파-폭설-강풍 특보

제주 오가는 항공기 420여편 결항

한랭질환 사망-빙판길 사고도 속출… “26일경 강추위 다소 누그러들 것”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나뭇가지와 바위에 두꺼운 고드름이 맺혀 있다. 북극발 한파의 영향으로 이날 서울 아침 체감기온은 영하 25.8도까지 떨어졌다. 매서운 강추위는 주말에야 풀릴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 베링해 인근 한기가 한반도로 유입되며 23일 오전 서울 체감온도가 영하 25.8도까지 떨어졌다. 제주에 사흘간 30cm의 눈이 내리는 등 남부지방에선 폭설이 쏟아졌다. 시속 100km 이상의 강풍과 폭설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20여 편이 결항해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이는 등 피해도 속출했다. 북극발 한파는 이번 주 후반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북극 찬 공기 유입한랭질환 사망자 7

 

기상청은 23일 전국에 한파, 대설, 강풍 특보 등을 내렸다. 서울 경기 충북 경북 강원 등에는 한파 특보, 충남 호남 제주 등에는 대설 특보, 서해안과 남해안 해안가를 중심으로 강풍 특보가 발효됐다. 이날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4영하 3.3도를 기록했다. 강풍으로 체감온도는 더 낮았다. 서울 중구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6.1도였으나 체감온도는 이보다 10도 가까이 낮은 영하 25.8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반도 대기 상층 북서쪽(몽골)과 북동쪽(베링해)에 각각 고기압이 자리잡았다. 그 사잇길로 고위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로 남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쪽에 거대한 고기압이 자리 잡으며 공기가 동서보다 남북으로 흘렀다는 설명이다.

 

대기 하층에는 중국 북부 지방의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며 차가운 북서풍이 불고 있다. 이 북서풍이 비교적 따뜻한 서해를 지나며 해수면과 대기의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발달했다. 이에 따라 21일 밤부터 충남 서해안, 호남,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2123일 제주 한라산은 29.3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한파에 동상, 저체온증 등 한랭질환자도 늘고 있다. 20일 오후 5시경 경기 김포 주민 A (83)는 길을 걷다가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사망 원인은 심장 질환과 저체온증 등으로 파악됐다. 21일 전북에서도 한랭질환 사망자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21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한랭질환자는 240, 추정 사망자는 7명이다.

 

제주 항공편 무더기 결항2만 명 발 묶여

 

제주에는 강풍과 풍랑, 폭설이 겹치며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혔다. 23일 최대 순간풍속은 제주 고산 기상대의 경우 초속 29.6m(시속 약 107km)에 달했다. 결국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453편 중 425편이 결항해 승객 2만여 명의 발이 묶였다. 한라산은 산간도로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한라산국립공원 탐방로 출입도 전면 금지됐다.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과 화물선도 모두 통제됐다. 또 전남도는 23일 섬을 오가는 여객선 53개 항로 78척 중 35개 항로 41척의 운항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눈길 교통사고와 낙상사고도 잇따랐다. 22, 23일 광주·전남에서만 교통사고 17, 낙상사고 21건이 발생했다.

 

추위는 25일까지 기세를 떨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영하 12, 강원 철원군 영하 18, 대전 영하 9, 대구 영하 8도 등 전국이 영하 18영하 2도로 예상됐다. 이날 오후엔 기온이 다소 오르지만 25일 아침 역시 전국 영하 15영하 1도로 평년보다 추울 것으로 전망됐다. 기상청은 26일경 중국 북동부의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이동성 고기압으로 바뀌어 한반도를 통과하면서 추위가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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