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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저온 환경에서 전파 100% 투과하는 메타물질 발열필름 개발
□ 극한의 저온 환경에서 두꺼운 얼음을 순식간에 제거, 자율주행차의 레이더 성능을 그대로 유지해주는 신소재 발열필름이 개발됐다.
□ 한국연구재단은 경희대학교 김선경 교수 연구팀이 극한 환경에서 전파를 100% 투과하면서도 낮은 전기저항을 나타내는 레이더용 메타물질* 발열필름을 설계·제작하고, 제빙 성능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 메타물질(Metamaterial): 아직 자연에서 발견되지 않은 특성을 가지도록 설계된 물질.
□ 자율주행차에서 눈 역할을 하는 센서는 크게 라이더(LiDAR)와 레이더(RADAR)가 있다.
○ 이중 레이더는 전파를 발사해 목표물에 맞고 되돌아오는 데이터로 물체의 거리, 속도, 방향 정보를 탐지한다.
○ 레이더에 사용되는 전파인 마이크로파 고유의 높은 투과성 덕분에 악천후에도 강한 장점이 있지만, 레이더 표면에 결빙 또는 서리가 생기면 신호 감쇠로 오작동 확률이 커질 수 있다.
○ 이를 보완하기 위해 레이더 표면에 부착하는 투명 발열필름 기술이 개발되고 있으나, 주로 가시광 영역에서 시야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어 마이크로파 대역에서 동작하는 발열필름 연구가 시급하다.
□ 김선경 교수 연구팀은 표면 대부분이 금속 물질로 덮여 있으면서도 레이더 전파가 완전히 투과하는 신소재 필름 개발에 성공했다.
○ 레이더 발열필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메타물질’을 핵심기술로 활용했다.
○ 유전율이 1인 메타물질*을 설계, 금속임에도 빛이 이를 공기처럼 느껴 레이더 전파가 100% 투과하는 금속 메타필름을 개발했다.
○ 금속 메타필름 제작 과정을 살펴보면 0.7mm 두께의 유리 기판 위에 300nm** 두께의 구리 필름을 코팅한 뒤, 코팅된 구리 필름에 반도체 공정을 통해 미리 설계된 문양을 새기는 방식이다.
*유전율과 메타물질: 유전율은 유전체(부도체)의 전기적 특성을 나타내는 값으로 외부에서 전기장을 가했을 때 전하가 한 방향으로 정렬되는 정도를 의미함. 유전율이 잘 알려진 물질을 구조화하거나 특정 문양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특정 주파수 영역에서 원하는 유전율을 나타내도록 인위적으로 설계한 것이 메타물질..
**나노미터: 머리카락 두께의 10만분의 1. 혹은 미터의 십억분의 일에 해당하는 길이의 단위.
□ 이렇게 제작한 금속 메타필름은 마치 공기와 같이 행동하면서 전파의 완전 투과를 유도함을 입증했다.
○ 유전율 분석법을 통한 검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저항(0.41 옴/sq)을 기록했고, 영하 20도 이하의 극저온 환경에서도 두꺼운 얼음을 순식간에 제거할 수 있음을 제빙 실험에서 확인했다.
○ 김선경 교수는 “이는 금속 메타필름이 극저온 환경에서도 레이더의 정상 동작을 보장함으로써 자율주행의 표준 기술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필름은 겉보기에는 일반 금속과 비슷해, 스마트폰과 같이 금속 필름을 사용하면서도 전파 간섭을 억제하는 상황에 응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나노소재기술개발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성과는 다학제 과학 분야의 국제저명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온라인에 5월 28일 게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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