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를 거짓이라고 생각했던 ‘기후변화 회의론자’에서
‘청정에너지 옹호자’로 바뀐 여성이 BBC가 선정한 ‘올해의 여성 100인’ 목록에 포함
사라 오트는 과학을 공부했음에도 동안 기후 변화가 과연 사실인지 의심하곤 했으나, 자신이 틀렸음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진실을 찾기 위한 첫 단계였다고 합니다. 이후 그녀는 '기후변화 회의론자'에서 '청정에너지 옹호자'로 변화 |
한국의 환경운동가인 이다연씨는 강원도 삼척 맹방해변에서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에 반대하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다연씨는 K팝 산업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 문제 등을 지적하며 기후위기 대응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K팝 팬들을 대상으로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K팝 산업에서도 환경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다연씨는 명품 패션 브랜드들에 대해서도 환경적 책임감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
사라 오트라는 이름의 이 미국 여성은 교회 친구들과 일부 미디어의 영향으로 기후변화가 거짓말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 그는 25일(현지시간) BBC를 통해 “어렸을 땐 자연을 사랑했고 바깥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고 항상 쓰레기를 줍곤 했다”며 “하지만 과학을 의심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기후변화를 믿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오트가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처음 접한 것은 1990년대 후반 중학생 때다. 기온 상승과 관련한 기사를 읽었는데, 당시에는 너무 먼 미래의 일처럼 느껴져 자신의 인생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로 생각했다.
이후 성인이 된 이후 오트는 대학에서 동물학을 공부했고 과학선생님이 됐다. 결혼 이후에는 선생님을 그만두고 집에서 4~5시간씩 라디오를 즐겨들었는데, 이때 자주 듣는 프로그램의 진행자가 기후변화는 거짓말이라고 말하는 것을 접했다. 교회 모임에서도 기후변화는 거짓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으며 어느 순간 이를 신뢰하게 된 것이다.
특히 라디오 진행자의 ‘기후게이트’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기후게이트 사건은 2009년 영국 노리치에 위치한 이스트앵글리아대 기후연구소 컴퓨터 서버가 해킹되면서 수천 개의 이메일 및 문서 자료가 유출된 데서 기인한다. 이 중 일부 자료는 과학자들이 기후변화를 과장하고 왜곡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데이터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나는 내용들이 포함돼 있었다.
이는 기후변화 회의론자들이 지구온난화를 전면 부정하는 근거가 됐다. 개발도상국에서는 선진국들이 화석연료 등으로 산업화를 이루려는 개발도상국의 발전을 막고 있다는 음모론이 펼쳐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과학계 주류 견해는 기후변화가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산화탄소 및 메탄가스 농도가 급증하고 원자폭탄 실험이 많이 일어난 1950년대를 기점으로 인류가 자연을 압도하고 있다는 근거들이 확인되고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더위, 대규모 산불 및 지진 등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 것도 인류 위기의 ‘티핑 포인트’에 다가서고 있다는 근거로 꼽힌다.
오트에게도 생각을 전환하는 계기가 찾아왔다. 즐겨듣던 라디오 방송에서 피임약에 관한 이야기를 했는데, 피임약은 여성들의 난잡한 성생활을 위한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 것이다. 이후 오트는 이 방송에서 난센스를 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기후변화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게 됐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한 그동안의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은 어려운 일이었다”며 “하지만 다르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의 대인관계가 교회에서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보다 다양한 사람의 생각과 의견에 귀를 열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오트는 현재 청정에너지 옹호자가 됐고 다시 교사 생활을 시작하며 청소년 대상으로 기후변화 및 관련 과학을 가르치고 있다.
한편 미국 퓨연구센터의 지난 8월 조사에 의하면 미국 성인의 54%가 기후변화를 위협적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대한 생각은 정치적인 성향이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사람의 78%는 기후변화를 믿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에는 23%만 기후변화를 위협적이라고 믿었다.
기후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변화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2018년 예일대와 조지메이슨대가 공동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의하면 미국인의 8%가 지구온난화에 대한 생각을 바꿨다. 이들 중 대부분은 지구온난화가 심각해지고 있다는 방향으로 생각을 바꾼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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