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을 비로 바꾸는 지구온난화, 폭우 위험 늘려
"기온 1도 오를 때마다 강수량 15% 증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북반구 고지대에 내렸던 눈이 비로 바뀌면서 홍수 피해가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모하메드 옴바디 미국 로렌스버클리 연구소 연구원이 이끄는 연구팀은 기온 상승으로 인해 북반구 고산지대에 내리던 눈이 비로 바뀌어 산사태와 홍수 등이 더욱 빈번하게 발생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28일(현지 시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극단적인 폭우의 강도와 빈도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기온이 1도씩 상승할 때마다 극단적인 폭우로 인한 강수량은 15%씩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지금까지 지구온난화로 인한 강수량 증가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얼마나 많은 눈이 비로 바뀌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 연구팀은 눈보다 비가 홍수, 산사태, 토양 침식 등을 더 많이 초래하기 때문에 강설량과 강수량의 비교 분석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연구팀은 지구 기온 상승이 북반구 고지대의 강우량 패턴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알아보기 위해 1950년부터 2019년 사이 기후 관측 데이터와 '지구 시스템 모델'에서 가져온 2100년까지의 기후 변화 예측 데이터를 결합했다. 지구 시스템 모델이란 대기와 해양 등 자연환경과 식물 및 인간 활동 등 지구 내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활용해 기후변화를 예측하는 도구를 말한다.
분석 결과 1950년에서 2019년 사이 약 70년 동안 지구온난화로 북반구 중에서도 눈이 많이 내리는 산지 등 고고도 지역의 강우량이 극단적으로 늘었다. 특히 같은 기간 동안 북반구 고고도 지역은 저고도 지역에 비해 강수량 증가율이 약 두 배에 달했다.
연구팀은 해발 2000m 이상을 고지대로 설정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지만 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해발 2000m 아래에 살고 있어 심각한 피해가 초래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산사태는 먼 지역까지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홍수의 경우 광범위한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옴바디 연구원은 "이번 연구는 고지대의 폭우를 예측하기 위한 근거로 활용돼 기반 시설 파괴와 인명 피해 등을 최소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기상기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상청 날씨전망] 7월3일 맑고 습한 더위…낮 최고 서울 35도 '찜통더위'…올 여름 들어 가장 덥다 (2) | 2023.07.03 |
---|---|
지하공간 침수대비 행동요령 (국토교통부) (7) | 2023.07.01 |
“온실가스 줄이는 ‘도시숲’ 만들자” 산림청 발벗고 나섰다 (그린카본) (10) | 2023.06.29 |
29일 전국에 ‘강한 비’···침수피해 대비 각별한 주의 필요 (15) | 2023.06.29 |
(강수 현황과 전망 ) 경기 남서부 등 장맛비 소강, 28일 무더위 예상 (0) | 2023.06.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