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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줄이는 ‘도시숲’ 만들자” 산림청 발벗고 나섰다
- [숲에서 답을 찾다-시즌4]〈3〉 기후위기 시대의 해법 ‘도시숲’
- 2021년 국내 1인당 숲 면적 11.5㎡
- WHO 권고기준 15㎡ 한참 못 미쳐
- 산림청, 국유지 활용한 숲 조성 사업
기후 위기의 해법으로 도시숲을 주목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도시숲은 미세먼지 저감과 열섬현상 완화, 공기 정화, 소음 감소, 심리적 안정감 등 국민들이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다양한 효과를 낸다.
일자리 창출 등 국가적 측면에서도 적잖은 역할을 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지방자치단체 등을 중심으로 최근 도시숲을 늘리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충분하진 않다. 국내 1인당 생활권 도시숲 면적은 2007년 7.0㎡에서 2021년 11.5㎡로 60%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전 국토의 0.5%에 불과하고 세계보건기구(WHO) 권고기준(15㎡)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인구가 밀집된 서울시는 1인당 4.97㎡로 WHO 권고기준의 3분의 1가량에 불과하다.
- 도시숲법
● 이산화탄소 연 6.9t 흡수하는 도시숲
도시숲이 주는 효용은 이미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10년생 나무로 이뤄진 숲 1ha(1만 ㎡)는 연간 6.9t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수종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숲을 잘 가꾸는 것만으로도 온실가스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도시숲은 태양복사열을 차단하고 그늘을 만들며, 수목의 증산 작용을 통해 주변 온도를 낮춰 준다. 특히 도심에 있는 숲은 열섬현상을 완화해 주변 도심 지역보다 기온을 3∼7도 낮춰 준다. 대기 중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에도 상당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서울 동대문구 홍릉숲은 주변 도심 지역보다 평균적으로 미세먼지(PM10)는 25.6%, 초미세먼지(PM2.5)는 40.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시흥산업단지는 숲 조성으로 산업단지 주변 주거지역의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각각 27.0%, 26.0% 낮아졌다.
산림청은 도시숲의 다양한 효과를 더 많은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도시숲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미세먼지 저감’, ‘그린뉴딜’ 등 범정부 대책에도 도시숲 관련 사항이 대거 반영돼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생활권 주변 국유지를 활용한 ‘국유지 도시숲 조성 사업’을 2003년부터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까지 도시숲 110곳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총 30ha에 달하는 13곳을 추가로 만들고 있다.
도시 외곽 산림에서 만들어진 맑고 찬 공기를 도심으로 끌어들이는 ‘도시바람길숲’도 지난해까지 전국 도시 17곳에 조성했다. 2025년까지 17곳에 추가로 만들 방침이다. 어린이들을 위해 안전하고 쾌적한 등굣길을 조성하는 ‘자녀안심 그린숲’은 2021년 50곳을 시작으로 점차 조성 지역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에는 80곳에 추가로 만들 계획이다.
● 도시숲 확보전 나선 지자체들
도시숲의 중요성을 인정하고 연계 사업에 나서는 부처도 적지 않다. 먼저 국토교통부는 스마트그린산단 대개조 및 도시재생뉴딜 등과 연계해 도시숲과 공원 확대를 추진 중이다. 기획재정부는 탄소중립 도시숲 조성기금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부는 스마트그린스쿨 탄소중립학교 숲운동장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지자체들도 경쟁적으로 도시숲 조성에 나서는 모습이다.
먼저 서울시는 시내 어디서나 5분 안에 정원을 만날 수 있게 만드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강서구 마곡 유휴부지도 숲과 정원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용산구 용산공원에는 여러 나라의 대표 정원을 한곳에서 즐길 수 있는 세계 정원이 조성된다.
대전시는 호동 근린공원 일대에 ‘제2수목원’ 조성을 추진 중이다. 이장우 시장의 역점 사업으로 보문산 내 자연 입지를 활용하는 산림 체험, 치유, 휴양, 교육 중심의 자연 친화형 수목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경기 광명시는 관내 어린이공원 54곳 중 30곳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정원이 있는 어린이공원’ 조성 사업을 진행 중이다. 주거지와 가까운 어린이공원에 정원을 만들어 시민과 어린이들이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하자는 취지에서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도시숲은 나무와 숲을 생활 속으로 불러와 국민들이 즐길 수 있게 해주는 사업”이라며 “기후대응 도시숲, 도시바람길숲, 자녀안심 그린숲 등 도시숲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2027년까지 WHO 권고기준에 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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