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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인해서 우리 바다의 환경도 급격히 변화 양상
아열대 바닷물의 침투 속도가 10년 전보다 두 배 이상 빨라졌고, 생태계를 떠받치는 '기초 체력'이라고 할 수 있는 바다의 '기초 생산력'은 같은 기간 40퍼센트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
수산과학조사선 탐구3호가 부산항을 떠나 바다로 나갑니다.
푸른 바다를 시원하게 가르며 양산 동쪽 10km 주변 해역에 도착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진이 기다란 채집용 그물을 바다로 투하합니다.
[정해근/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100m 수심까지 내려서 (100m요?) 네. 연직으로 분포하는 동물 플랑크톤의 종류와 양이 얼마나 있는지 (조사합니다.)"
그물을 다시 끌어 올렸습니다.
그물 아래 달린 해양생물 포집통에선 다양한 미생물이 관측됩니다.
퇴적물 포집 장비 안에는 진흙이 가득 들었습니다.
불가사리도 같이 잡혔습니다.
진흙 속에도 미생물이 많습니다.
분석 결과 바다의 기초생산력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초생산력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유기물질을 생산하는 능력으로 해양생태계를 떠받치는 근간입니다.
지난 10년간 식물성 플랑크톤의 지표인 엽록소가 감소한 해역입니다.
파란색이 짙을수록 많이 감소한 건데 전 해역이 파랗고, 특히 남해 동부와 동해 북부 해역에서 급감했습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기초생산력이) 10년 전에 비해 60% 수준으로 감소했습니다. 기초생산력이 감소하면 우리나라 바다의 수산자원량 감소까지 이어질 수 있는 거죠."
기초생산력이 급감한 건 바다가 성층화됐기 때문입니다.
성층화란 바닷물의 위아래가 잘 섞이지 않는 현상을 말합니다.
원인은 기후변화로 지구가 더워지면서 바닷물이 표면부터 데워졌기 때문입니다.
표층 수온이 오르면 바다 상층은 밀도가 낮아지고 무게는 가벼워져 차고 무거운 아래쪽 바닷물과 섞이기 힘듭니다.
이렇게 되면 식물성 플랑크톤의 증식에 필요한 질산염과 인산염 등 영양염이 줄어듭니다.
[이준수/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박사]
"영양염이라는 게 주로 저층에 높은 농도로 존재하는데 영양염 공급이 표층으로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 급변과 남획 등으로 연근해 어획량은 1980년대 매년 151만 톤에서 지금은 92만 톤으로 급감했습니다.
앞으로는 더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해역에서도 동해의 수온 변화가 급격합니다.
지난 55년간 동해의 표층 수온은 1.82도나 상승했는데요.
전 지구 평균보다 3배나 높은 겁니다.
2000년대만 해도 포항 근처에 있던 수온 18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이 지금은 강원도까지 북상했습니다.
고수온 해역의 북상 속도는 점점 빨라져 2010년대는 10년에 21km였는데 지금은 50km로 두 배나 가팔라졌습니다.
이런 추세라면 수십 년 내 우리 바다는 동중국해 같은 아열대 바다가 될 것이 확실합니다.
[한인성/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장]
"4~5도 정도 현재보다 더 높아갈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일본 오키나와 정도의 수온 자체가 2100년이 되면 우리나라 주변 수온이 될 것이고."
우리 바다의 어종이 급변하고 아열대 해역에서 북상한 독성 플랑크톤과 맹독성 해파리도 늘고 있습니다.
급변하는 바다를 감시하고 지키기 위한 연구와 투자가 시급합니다.
https://youtu.be/h9NTboQf4lU?si=q44sXLjWUTKxsQ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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