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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정제마진 개선→수익성 증가…장기적로는 판매 위축 가능성"
기후 온난화 영향으로 올해 미국에 역대 최악의 허리케인이 불어닥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국내 정유업계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커진다.
허리케인은 미국의 석유 생산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허리케인이 발생하면 석유 생산 플랫폼이나 정유소가 폐쇄될 수 있고, 이는 석유 공급에 대한 중단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석유 가격이 상승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미국에서 수입하는 석유의 비중이 크기 때문에, 미국의 석유 생산에 문제가 생기면 한국의 정유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석유 가격 상승은 정유업계의 원가 증가를 초래하고, 이는 정유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다양한 요인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석유 수입 다변화 정책, 에너지 효율 향상, 재생 에너지 확대 등으로 인해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줄어들 수 있다. |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올해 대서양에서 17~25개의 폭풍이 형성되고, 이 중 8~13개가 시속 119km 이상 허리케인으로 발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NOAA가 내놓은 역대 5월 허리케인 시즌 예보 중 개수가 가장 많다.
허리케인은 정유업계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 원유 생산과 정유 활동의 중심지가 멕시코만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미국 정유 능력 45%가 멕시코 만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석유 생산 시설이 허리케인으로 가동을 멈추게 되면 유가에 영향을 미친다. 그리고 이러한 미국 정유업계뿐 아니라 국내 정유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미국 공장에서 원료가 필요하지 않게 되면 원유 가격이 내려가고, 또 제품 생산이 안 되니까 공급이 부족해져서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원유 가격과 제품 가격 간 차이가 벌어지니 정제마진이 개선된다. 정제마진이란 휘발유, 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의 비용을 뺀 값으로 정유업계 수익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미국 시장에서 휘발유나 경유 가격이 높게 형성되면, 아시아 지역에서 운송비를 고려하더라도 미국에 제품을 파는 게 이득이 된다. 그렇게 되면 역외 거래가 발생하게 되고, 이에 따라 아시아에 있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높아진다. 결국 세계 정제마진 자체가 높아지고, 국내 정유사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과거 미국에서 발생한 허리케인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면, 국내 정유사 수익성이 개선되는 사례들이 있었다. 대표적인 예가 2017년 허리케인 '하비', 2021년 허리케인 '아이다'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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