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방지 인프라1 [기후변화] 극한호우에 대비하는 일본과 독일의 전략. 그레이/그린 인프라 구축 지난달 18일 방문한 일본 도쿄 네리마구에 설치된 시라코강 지하터널. 지하 45m 깊이로 뻥 뚫린 수직통로가 보이는가 싶더니 길이 3.2km, 직경 10m나 되는 거대한 지하터널이 뱀 아가리 같은 모습을 드러냈다. 제방이나 방수로 같은 대규모 콘크리트 시설을 의미하는 '그레이 인프라'를 구축해 극한 호우에 대비하는 일본의 전략이 이미 실행에 옮겨지고 있었다. 지난달 26일 찾은 독일 베를린 남부의 복합문화공간 '우파 파브릭'에선 화장실 변기를 사용하고 물을 내리자 옅은 갈색 빗물이 쏟아졌다. 이곳은 옥상 정원, 투수성 도로 포장 등 도심 녹지요소를 활용해 홍수를 조절하는 '그린 인프라' 전략의 핵심 공간이다. 빗물을 하수로 배출하지 않고 그자리에서 처리하는 분산형 빗물 관리 체계가 도시 전역으로 확대되.. 2024. 5.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