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제비
대만, 한국, 일본의 일부 무인도에서 번식한다. 비번식기에는 중국 남부, 인도양에 서식한다. 국내에서는 구굴도, 칠발도, 독도 그리고 난도 등 매우 제한된 지역에서만 집단번식하는 여름철새다. 5월 초순에 도래해 번식하고, 10월 중순까지 머문다.
한국 서해에 사는 바닷새 대부분이 해양쓰레기에 노출됐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5일 바닷새연구소 김미란 박사 등이 국제학술지 해양오염학회지 최신호에 게재한 '한국 바다제비 성조와 유조의 해양쓰레기 섭취' 논문에 따르면 2013∼2014년 전남 신안군 칠발도에서 쇠무릎 등 외래식물에 걸려 죽은 바다제비 사체 146구 가운데 145구(99.3%)에서 플라스틱 쓰레기가 검출됐다.
이는 북대서양에 분포하는 흰허리바다제비와 남극에 사는 윌슨바다제비의 플라스틱 쓰레기 검출률 87.5%, 75%보다 높은 수치다.
칠발도 바다제비에게서 나온 플라스틱 쓰레기의 평균 무게는 51㎎이고 평균 길이는 4㎜였다.
유조(어린 새)에게는 파편 형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성조(다 자란 새)에게는 실같이 생긴 플라스틱 쓰레기가 가장 많이 나왔다. 또 성조는 어망으로 추정되는 초록색 플라스틱 쓰레기를 가장 많이 섭취했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성조보다 유조에 많이 쌓여있었다. 유조는 한 마리당 24.3점, 성조는 한 마리당 15.2점을 섭취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유조의 63%, 성조의 24%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몸무게의 0.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며 "유조에게 먹이를 주는 과정에서 성조 몸에 쌓여 있던 플라스틱 쓰레기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흔한 여름철새인 바다제비는 온몸이 암갈색이고 몸길이가 20㎝ 정도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에 분포하며 전 세계 바다제비 70%가 우리나라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표적인 번식지인 전남 신안 칠발도와 구굴도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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