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기온이 높아지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1400만년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아
CenCO2PIP(The Cenozoic CO2 Proxy Integration Project)는 지질학적 지표를 이용해 신생대부터 현재까지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와 기후를 규명하기 위한 국제 컨소시엄으로 16개국 80여 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
지구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1400만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간 활동으로 이산화탄소 농도가 올라갈수록 지구가 뜨거워진다는 것이다.
미 유타대와 컬럼비아대 등 국제 공동 연구팀은 6500만 년 동안의 지구 대기와 기온을 분석한 결과, 지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140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7일(현지 시각) 밝혔다. 국제 공동 연구팀에는 신생대부터 지금까지의 이산화탄소 농도와 기후 변화를 규명하기 위해 16개국 80여명의 연구자가 참여하고 있다. 연구팀은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기온도 함께 상승한다”면서 “이번 연구는 기후가 이산화탄소 농도에 따라 얼마나 민감하게 변하는지를 알려주는 것”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실렸다.
연구팀은 광물의 동위원소와 식물 화석 등을 토대로 수천만 년 전 대기 상태를 시간대별로 추적했다. 이를 통해 약 5000만 년 전 이산화탄소 농도가 1600ppm까지 치솟았던 것을 발견했다. 이 때가 신생대 이후 가장 더웠던 시기로 당시 기온은 지금보다 12℃나 높았다. 이후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3400만 년 전 지금의 남극 빙상이 형성됐고, 1400만 년 전에는 현재 온난화 유발 수준인 420ppm까지 농도가 떨어졌다.
하지만 인류가 화석연료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며 이산화탄소 농도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다. 산업혁명 초기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약 280ppm이며 현재는 480ppm까지 높아졌다. 연구팀은 2100년까지 600ppm에서 1000ppm까지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팀은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해 기온이 얼마나 변하든 인간은 이미 지구를 어떤 생물종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고 했다.
보웬 교수는 "기후변화로 기온이 몇 도가 변하든 인간은 이미 지구를 어떤 생물 종도 경험하지 못한 상황으로 몰아넣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는 우리가 멈춰 서서 앞으로 나아갈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질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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