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tv.kakao.com/v/440390301
입추가 지났는데도 계속 폭염이죠. 밤 더위는 조금 누그러졌지만 그래도 폭염 특보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는 2차 우기도 시작되고이달 말에는 폭우에도 대비해야 하는데요. 정혜윤 YTN 기상·재난 기자와 함께한반도 날씨 또 지구촌 날씨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입추가 지났잖아요. 그런데 왜 더운 거예요?
[기자]
일단 습도가 높아서 많이 더우실 겁니다. 기온도 높지만 지금 밤낮으로 습도가 높기 때문에 찜통더위가 계속되고 있거든요. 지금 화면을 보시면 붉은색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불쾌지수를 나타낸 영상입니다.
[앵커]
불쾌지수는 무엇으로 구성돼 있나요?
[기자]
기온하고 습도를 가지고 전국적으로 불쾌지수를 산정하는데요.대부분 날씨를 전해 드릴 때 불쾌지수가 오늘 75 이상입니다. 80 이상입니다, 이렇게 전해 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보통은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10명 중 10명, 그러니까 전원이 불쾌감을 느끼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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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은 얼마입니까?
[기자]
지금 대부분 80 이상인데. 보시면 이쪽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이 80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10명 중에 8명이 불쾌지수 매우 높다.
[기자]
8명 이상이 짜증을 낼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은 생활 속에서 여유를 가지고 계획을 세우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온 분포를 보시면 실제로 지금 기온이 무척 높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서울도 보시면 제가 조금 더 확대를 해 보겠습니다. 30도를 넘어선 상황이고요. 그리고 다른 지역도 대체로 기온이 높은 상황입니다. 다 30도 이상을 나타내고 있는데 한낮이 되면 지금보다 32도, 33도까지 기온이 오를 것으로 보여서 현재 동해안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방에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얼마 전까지 8월에 태풍이 한반도를 쭉 관통했잖아요. 앞으로 태풍 올 가능성 없는 겁니까?
[기자]
일단 지금 남해상 쪽으로 더 이상의 태풍이 발생하지 않은 상황이고 현재 봤을 때는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현재의 위험성은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지금 보시면 태풍이 만들어진다고 한다면 우리나라 쪽으로 태풍이 올라올 가능성은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 태풍의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인데요.
[앵커]
태풍이 길이 열려 있다고요?
[기자]
제가 설명을 드리면 지금 북태평양고기압이 이렇게 다소 수축해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최근에 소나기가 자주 내렸어요. 왜 그러냐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대기가 무척 불안정해져서 소나기가 많이 내렸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과 휴일까지도 소나기가 자주 내릴 것 같고요. 이렇게 되면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하기 때문에 가장자리를 따라서 태풍이 만들어진다면 이렇게 북상할 가능성이 현재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태풍이 만들어져서 올라오지 않는다고 해도 제가 보여드리는 일기도가 다음 주 상황이거든요. 다음 주에 2차 우기로 접어들 가능성도 있습니다. 일부 모델에서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렇게 비구름이 형성될 것으로 모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금 저게 다음 주 예보 기상도입니까?
[기자]
다음 주 중반입니다.
[앵커]
다음 주에 2차 우기가 온다는 겁니다.
[기자]
일단 2차 우기 가능성, 일부 전문가들은 또 그렇게 보고 있고.
[앵커]
이달 말에는 비가 올 수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일단 2차 우기라고 하는 건 장마전선처럼 지금 보시면 북쪽으로는 찬 공기가 이렇게 자리를 하고 있고요. 그리고 남쪽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 때문에 다소 더운 공기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이 사이에서 비구름이 마치 장마전선처럼 만들어지는 건데요. 이 장마전선처럼 만들어진 긴 비구름이 중부지방부터 아래, 위로 훑으면서 마치 장마 때처럼 길게 비가 이어지는 현상인데 이게 다음 주 중반 이후부터 8월 말에서 보통 9월 초 사이에 이렇게 장맛비처럼 비가 길게 이어지기 때문에 2차 우기, 2차 장마다, 가을장마다 이런 말들이 나오는데. 일단 정확한 것은 다음 주 이후에 가봐야 되겠지만 이런 2차 우기가 작년에도 기억을 하시겠지만 강남역 침수.
[앵커]
8월 말에 큰 비가 왔었잖아요.
[기자]
8월달에 집중호우로 큰 피해가 있었고. 그리고 이런 상황이 다시 집중호우로 이어진다면 큰 피해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미리 미리 대비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더운 것도 문제지만 최근에 하와이에서 산불이 크게 발생했잖아요, 건조한 날씨 때문에. 그런데 그때 건조한 것도 문제였지만 기압계가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일단 하와이 산불의 경우에는 계속 보도가 됐지만 그 지역의 가뭄과 건조한 날씨가 불씨를 계속 키웠을 것으로 예상되고요. 당시 하와이 지역의 기압계가 또 산불을 더 키우는 데 한몫을 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 영상이 나가고 있는데 당시 강풍, 그러니까 돌풍이 굉장히 세게 불었거든요.
[앵커]
강풍 때문에 불이 빠르고 크게 번진 거죠?
[기자]
당시 기압계를 보면 하와이 북쪽으로는 고기압이 있었고요. 그리고 남쪽으로는 5호 허리케인 도라가 진출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지금 그림이 나가고 있는데요. 북쪽으로 차가운 공기가 하와이 쪽으로 들어오고 있었고요. 그리고 아래쪽에서는 허리케인의 따뜻한 공기가 불어들고 있었습니다. 상층의 차가운 공기와 아래쪽의 따뜻한 공기가 맞부딪치면서 돌풍성 강풍이 형성됐고요. 그리고 위쪽의 차가운 공기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하와이 쪽으로 유입된 건데. 하와이 오른쪽에 우리나라 태백산맥처럼 산맥이 있어요. 그런데 공기가 이 산맥을 타고 넘으면서 고온건조한 강풍으로 바뀐 거죠. 그러니까 우리나라처럼 푄현상이 나타난 겁니다. 이 강풍이 더해지면서 돌풍성 강풍으로 더 더해지고 30초 사이에 1km 이상 불티가 날아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사람의 인력으로는 잡을 수 없는 그런 큰 불이 된 거죠.
[앵커]
앞서 허리케인 도라를 설명해 주셨는데 얼마 전 8호 태풍으로 바뀐 그 태풍입니까?
[기자]
일단 하와이에 영향을 주기 시작하면서 조금 더 주목을 받았고요. 지금 그림에서 나가고 있는데 허리케인에서 태풍으로 바뀌게 되면서 우리나라 부근까지 올라올 것이냐, 이것 때문에 조금 더 주목을 받긴 했습니다. 일단 8월 1일날 멕시코 앞바다 쪽에서 발생을 했었고요. 이게 날짜변경선, 그러니까 동경 180도 부근인데. 이 날짜변경선을 넘으면서 8월 12일날 태풍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름은 그대로 도라로 명칭으로 넘어왔고요. 태풍은 보통 발생 위치에 따라서 이름이 붙여지거든요.
[앵커]
같은 건데 이름을 다르게 부르는 거죠?
[기자]
저 선을 날짜변경선이라고 하는데 저 날짜변경선의 오른쪽, 동쪽에서 발생하면 허리케인이라고 하고요. 그리고 서쪽에서 발생하면 우리나라 아시아 부근 태풍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남반구와 인도양, 지중해 부근에서는 사이클론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뀌어서 우리나라 부근까지 올라왔던 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요.
[앵커]
6호 태풍 카눈 말씀하시는 거예요?
[기자]
아닙니다. 지금 허리케인에서 태풍으로 바뀌었던 도라와 같은 이런 태풍은 벌써 20차례 정도 있었고. 가장 최근에 2015년도에도 있었습니다.
[앵커]
그러면 도라가 우리나라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습니까?
[기자]
아닙니다. 지금 도라 같은 경우는 괌 부근 해상에서 열대저압으로 지난 15일날 약화됐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올해 태풍 전망은 어떻습니까?
[기자]
일단 지금 말씀드렸지만 도라가 8호 태풍입니다. 그러니까 예년보다는 태풍의 개수가 적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지난해에는 몇 개 발생했었죠?
[기자]
보통 태풍은 22호, 23호, 24호 이렇게까지 가잖아요. 그런데 지금 태풍의 개수가 예년에 비해서는 적게 발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엘니뇨 영향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보통 엘니뇨 해에 태풍의 개수는 평년보다 적거나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발생한다고 전문가들이 분석하고 있고요. 그렇지만 이것 또한 정해지지는 않았습니다. 그리고 다만 해수면 기온이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태풍이 발생해서 올라온다고 한다는 굉장히 강한 태풍이 올라올 수 있고 그리고 9월까지도 태풍이 계속해서 발달해서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강한 태풍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어서 전문가들은 가을태풍에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리고 올여름 정말 더웠잖아요.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라 지구 곳곳이 더웠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7월 기온 보니까 가장 높은 걸로 나타났더라고요.
[기자]
지난번에 제가 이 자리에서 7월달 덥다라는 말씀을 한번 드린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6월에도 덥지 않았나요?
[기자]
맞아요. 나사에서 공식적으로 지난해 7월, 전 세계적으로 기온이 가장 높았다고 분석 자료를 냈는데요. 올해 7월 전 세계 평균기온이 그러니까 그동안 150여 년 사이에 가장 높았다라는 자료가 나온 겁니다. 미항공우주국 나사에 고다드 우주센터라는 기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기관에서는 1880년 이후부터 전 세계 기후자료 데이터를 모아서 발표를 하는데요. 지난해 7월 기온이 1880년 이후 들어서 가장 높았다고 해요. 기온편차가 평균적으로 0.24도 정도.
[앵커]
전 세계 기온을 보는 거죠?
[기자]
0.24도 정도 높았고요. 그리고 지역별로 본다고 한다면 북아메리카 지역.
[앵커]
전 세계가 붉네요.
[기자]
이게 편차를 보여주고 있는 자료거든요.
[앵커]
빨간색일수록 더 덥다는 거죠?
[기자]
지구 평균으로 보면 0.24도 정도 높았고요. 각 지역별로 보자면 4도 정도 높습니다.
[앵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중소도시 연평균 기온이 대도시 아닌 곳에 비해서 더 올랐가고 하는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기자]
일단 인구 증가로 인한 도시화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대프리카로 불리는 대구보다 인근 지역인 구미가 더 빨리 가파르게 더워지고 있다는 겁니다. 그러면 이해가 쉬울 텐데. 대구 같은 경우는 이미 100만 이상의 도시여서 인구수가 정체되고 있는 대도시고요. 구미나 다른 중소도시 같은 경우는 30만 정도의 중소도시인데 이 지역 같은 경우는 최근 20년 사이에 도시화가 막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 때문에 도시화로 인한 폭염이 가팔라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래서 전주나 구미 같은 도시들이 기온 상승폭이 더 크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다음 주 우기, 또 이달 말 폭우도 올 수 있다고 하니까 대비 서둘러야겠습니다. 정혜윤 YTN 기상·재난 기자와 짚어봤습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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