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해저터널까지 완성돼 오염수 방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계획을 아래와 같이 과학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9년 이전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가 이뤄졌지만 배출기준을 초과한 핵종 6종을 파악했다고 27일 밝혔다.
국무조정실 박구연 국무1차장 (23.06.27 브리핑 내용 중) □ 일본 측은 경산성 산하에 ‘삼중수소수 TF’를 설치해 ’13년 12월부터 오염수 처리방안을 검토했고, ○ ’16년 6월에 기자분들께서도 잘 알고 계신 5가지 처리방안에 대한 검토결과가 담긴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 그 후, 일본 경산성 산하의 자문기구인 ‘ALPS 소위원회’가 ‘16년 11월부터 5가지 처리방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해, ’20년 2월에 권고안을 일본 정부에 제출했습니다. ○ 이 권고안에는, 기술적·시간적 한계 등을 고려해 해양방출과 대기방출이 현실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 환경에 대한 영향이나, 모니터링 용이성 등에서 해양 방출이 대기방출에 비해 이점이 있다는 판단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일본 정부는 IAEA에 이 권고안을 보내 검토를 요청했고, IAEA는 ‘20년 4월에 해당 내용에 대한 검토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 IAEA는 이 보고서에서 오염수 처리를 위한 5개 방안을 2개(해양·대기방출)로 좁히는 데 있어, 적절한 방법론을 사용했다고 평가했습니다. □ 일본 정부는 방금 말씀드린 일련의 과정을 거쳐, ’21년 4월에 각료회의를 열어 최종적으로 해양 방출 방침을 확정했으며, ○ 지금은 오염수 해양 방출이 정말 안전한지를 일본 정부와 국제사회가 함께 검증하는 중입니다. ○ 우리 정부도 이 검증 절차에 참여 중이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는다면 오염수 해양 방출에 반대할 것임을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 있습니다. |
원자력안전위원회 유국희 위원장 (23.06.27 브리핑 내용 중) < 한일 기술회의 관련 > □ 지난 5月말 후쿠시마 원전에 대한 전문가 현장 시찰 이후, 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기술검토팀은 현장점검 결과와 그 이후 추가로 확보한 자료 등을 토대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본의 계획을 과학기술적으로 검토해오고 있으며, 이제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 □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도쿄전력의 시운전 현황을 포함하여 기술적인 사항에 대해 최종적으로 도쿄전력과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답변을 듣고 그에 대한 근거자료를 요청하기 위해 어제 한일 양국간 실무기술회의가 있었습니다. ○ 주요 논의사항을 말씀드리면, - 먼저, 이송희석방출 설비에 대한 도쿄전력의 시운전과 NRA의 사용전검사 진행현황에 대해 확인했고, 특히 긴급차단밸브 동작신호와 관련된 방사선감시기 경보 설정치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습니다. - 또한, 삼중수소 희석을 위해 사용되는 해수의 방사선 감시를 위해 5호기 취수구에 방사선 감시기가 추가 설치되었음을 확인했습니다. - 아울러, 주요 핵종에 대한 ALPS 흡착재 별 교체 주기 등을 확인했고, 이송희석방출 설비에 대한 장기유지관리계획, 사용전검사 결과 등에 대해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 3. 현재 과학기술적 검토 진행상황 > □ 그러면, 현재 진행중인 과학기술적 검토 상황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 원안위와 KINS 기술검토팀은 일본의 방류계획이 우리 해역과 우리 국민 건강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등의 국제 기술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중심으로 정밀 분석해 오고 있습니다. □ 주요 검토 항목과 진행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첫째, 사고가 난 원전에서 나올 수 있는 방사성물질 중 삼중수소를 제외하고 배출기준 이내임을 확인해야 하는 핵종은 무엇이고, 그 핵종들이 배출기준 이내로 정화가 가능한지, 정화됐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적정한지입니다. - 이를 위해 도쿄전력이 발표한 ALPS 가동시점부터 2023년 최근까지 3종류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값 자료에 대한 정밀분석 작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 참고로, 현재까지 분석결과로는 삼중수소를 제외하고배출기준을 초과하여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은 6개*로 파악 되었습니다. * Sr-90, Ru-106, I-129, Sb-125, Cs-134, Cs-137 - 현재 ALPS 전처리 설비 및 주처리 설비의 흡착재 단계별 농도값 데이터를 통해 핵종별 입출구 농도비를 분석해 정화성능이 적절한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 또한, ALPS 주요고장사례에 대해서는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 장기운영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에 대해 최종 검토과정에 있습니다. ○ 둘째, 삼중수소외의 핵종이 제거 되었다면 남아있는 삼중수소를 배출목표치(1500Bq/L* 미만)만큼 희석할 수 있는가입니다. - 1일 오염수 최대 방출유량(500톤)과 해수이송 용량(약 34만톤/일)을 통해 설계상으로 희석을 위한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 실제 설계대로 성능이 발휘되는지는 도쿄전력의 시운전 결과와 NRA의 사용전검사 결과를 분석하여 최종적으로 확인할 계획입니다. ○ 셋째, 이상상황 발생시 조치 및 대응능력입니다. - 지난 5월 현장점검을 통해 긴급차단밸브, 방사선감시기, 중앙감시제어실 제어기능과 전원상실이나 설비 고장시 대응 조치 등 이상 상황 시 오염수 방출을 차단하기 위한 수단들이 마련되어 있음을 확인하였습니다. - 현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상황에 대해 대비책과 조치절차가 적절한지를 확인해 나가고 있습니다. - 아울러, 도쿄전력의 이송·희석·방출설비 시운전과NRA의 사용전검사 결과도 분석하여 최종적으로 평가할 계획입니다. ○ 넷째, 오염수가 방출되기 전에 배출 기준에 적합한 지를 단계별로 확인하기 위한 방사능 측정 및 감시체계의 적절성입니다. - 삼중수소외의 핵종이 배출기준치 이내로 정화됐는지를 확인하는 곳은 K4탱크로서 이 곳의 시료채취 위치는 지난 5월 현장 점검에서 확인하였습니다. - 현재 도쿄전력의 시료 균질화 실증실험 결과 데이터를 분석하여 균질화 성능을 최종 확인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 방류전 삼중수소가 배출목표치를 만족하는지 확인하는 곳은 방출설비 중 상류수조입니다. 시료채취 위치와 방법이 적절함을 확인하였습니다. - 이송설비와 5호기 취수구에 설치 된 방사선감시기의 경보설정치 적절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습니다. ○ 다섯째, 방류 후 이루어질 해역모니터링과 이상상황 시 대응의 적절성입니다. -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가 되면 후쿠시마 원전 20Km 지점까지 해수, 어류 등에 대한 해역모니터링 계획을 밝히고 있는데, 모니터링 범위, 지점, 감시핵종의 적절성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또한, 삼중수소의 경우 해역모니터링 과정에서 3km이내 해역에서 700Bq/L, 10km 이내에서 30Bq/L를 초과하면 즉시 방류를 중단한다는 계획을 현장점검에서 확인하였으며, 현재 설정치의 적절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여섯째, 방사능 분석 능력과 데이터 신뢰도입니다. - 지난 5월 현장 점검에서 분석장비, 분석인력 등을 확인하고, 데이터 처리 과정을 현장시연을 통해 확인한 바 있습니다. - 현재, 시찰 이후 확보한 측정 농도값과 공개된 데이터값을 비교할 수 있는 자료와 데이터처리시스템(LIMS) 자료를 분석하여 도쿄전력의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또한, IAEA가 지난 5월 31일 공개한 1차 시료 분석 결과와 6월 22일 도쿄전력, 화연, JAEA 등이 발표한 시료분석 결과 등에 대해서도 확인 할 예정입니다. ○ 일곱째, 방사선영향평가의 타당성입니다. - 지난 5월 시찰 과정에서 생태계 농축영향과 지표생물 선정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요건에 부합함을 확인 한 바 있으며, 인체영향평가를 위한 내부 및 외부 피폭경로 등이 IAEA 요건을 기반으로 선정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 피폭선량 평가의 기초가 되는 선원항으로, 측정대상 핵종 30개를 사용한 것의 적절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피폭선량평가결과의 타당성에 대해 평가를 진행 중입니다. |
https://n.news.naver.com/article/584/0000023349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바다로 내보낼 해저터널까지 완성돼 오염수 방류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계획을 과학기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2019년 이전까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가 이뤄졌지만 배출기준을 초과한 핵종 6종을 파악했다고 27일 밝혔다.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7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진행중인 오염수 방류 관련 검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및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 등의 국제 기술기준에 부합하는지를 중심으로 방류 계획을 정밀 분석중"이라며 원전에서 나올 수 있는 모든 핵종의 안전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에 따르면 원안위는 사고가 난 원전에서 나올 수 있는 방사성물질 중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처리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제외한 다른 핵종에 대해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핵종들을 배출기준 이내로 정화가 가능한지, 정화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은 적절한지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해 원안위는 도쿄전력이 발표한 ALPS 가동 시점부터 2023년 최근까지 ALPS 입출구에서 측정된 모든 핵종의 농도값 자료를 정밀분석하고 있다.
그 결과 2019년 이전에 배출기준을 초과해 검출된 적이 있는 핵종은 스트론튬-90(Sr-90), 루테늄-106(Ru-106), 아이오딘-129(I-129), 안티모니-125(Sb-125), 세슘-134(Cs-134), 세슘-137(Cs-137) 등 총 6개로 파악됐다. 원안위는 ALPS를 통해 정화하는 69개의 핵종 가운데, 정화를 거쳤음에도 배출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된 위 6가지 핵종에 대해 향후 더 면밀히 검토할 계획이다.
유 위원장은 또 핵종에 대한 정화 성능이 적절한지 확인하기 위해 "ALPS 전처리 설비 및 주처리 설비의 흡착재 단계별 농도값 데이터를 통해 핵종별 입출구 농도비를 분석중"이라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발생한 ALPS 주요 고장 사례에 대해서는 "고장이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지, 반복적으로 고장이 발생했는지 등에 대해 최종적으로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ALPS 정화를 거친 뒤에도 남아있는 삼중수소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배크렐(Bq) 미만으로 희석할 수 있는지 검토했으며, 하루치 오염수 최대 방출유량(500t)과 해수이송 용량(약 34만t)을 분석한 결과, 설계상으로 삼중수소 희석을 위한 충분한 용량을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 위원장은 "원안위가 현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상 상황에 대해 대비책과 조치 절차가 적절한지 확인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도쿄전력의 이송, 희석, 방출 설비 시운전과 일본원자력규제위원회(NRA)의 사용전검사 결과까지 분석해 최종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건희 기자 wisse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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