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 개인 능력으로 어려움 이겨내 뿌듯"
"우승 도전, 지금의 팀으로 역사에 남겠다"
[경기하이라이트]
https://youtu.be/ukv8FjjVS6Y?si=70BQ4xP5mj08AnSZ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개인 기록보다 한국의 64년 만에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에 집중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3 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다.
가장 까다로운 첫 경기에서 한국은 전반에 황인범의 선제골로 앞섰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을 내줬다. 하지만 한국은 이강인의 멀티골을 앞세워 위기를 넘겼다.
경기 후 손흥민은 취재진과 만나 "중요한 승리다. 어려운 경기였는데, 선수들이 개인 능력으로 어려움을 헤쳐내 뿌듯하다. 출발이 좋은 만큼 탄력을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최고의 스타다. 지난 10일 도하에 입성할 때부터 다양한 국가의 팬들로부터 환영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도 한국과 바레인 팬들은 물론 일본, 싱가포르, 스리랑카 등의 팬들이 찾아와 손흥민의 플레이를 지켜봤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외신들도 경기장을 방문, 손흥민의 경기를 관전했다.
손흥민은 "관심이 부담스럽기 보다는 좋은 일이다.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은 선수로서 즐겁다. 특히 내 기량을 많은 팬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자신을 향한 관심이 부담보다는 동기부여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내 기량을 보여주기 보다는 한국 팀이 팬들에게 어떻게 즐거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한국의 우승을 먼저 생각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대회 기간 동안 많은 대화를 나누며 단단히 뭉치고 있다. 선수들이 뭉쳐야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선수들 모두 '으쌰으쌰 하자'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손흥민은 경기 막판 다이빙 동작으로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의 경고로 한국은 이날 총 5명이 경고를 받게 됐다.
손흥민은 "다이빙 동작이 아니라 상대와 충돌을 피하는 과정에서 넘어졌는데, 경고를 받았다"면서 "나를 비롯해 선수들 모두 경고 관리를 잘해야 한다. 선수들도 10명이 뛰는 것을 원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경기도 잘 조절하면서 뛰도록 하겠다"며 경고 상황에 대해 아쉬워했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마친 손흥민은 외신들의 질문 요청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손흥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A매치 데뷔골을 넣었다. 당시 대회는 나의 첫 메이저대회였는데, 4강에 진출하는 등 특별했다. 다시 특별한 순간을 만들고 싶다"면서 "긴 여행이 될 것이지만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번이 4번째 아시안컵 출전인 손흥민은 "앞선 3번의 대회에 나선 팀과 현재 팀을 비교할 수 없다. 축구는 늘 바뀌고 스타일도 바뀐다"며 "한국은 빼어난 재능이 있는 선수들이 많다. 원팀으로 지난 64년 동안 이루지 못한 우승에 도전하겠다. 지금의 팀으로 역사에 남고 싶다"고 다시 한번 우승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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