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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질자원연구원(KIGAM)의 새로운 물리탐사연구선 '탐해 3호'가 바다 위 첨단 과학 연구소로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탐해 3호는 1996년부터 27년간 해저자원탐사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한 탐해 2호의 후임격으로, 배의 총길이는 62m에서 92m로, 무게는 2085t에서 6862t으로 규모가 대폭 커졌습니다. 건조 비용은 1678억 원에 달합니다.
탐해 3호의 핵심 역량은 '해양 탄성파 탐사'입니다. 이는 수중에서 강한 파동을 만든 뒤 해저 지형에서 반사·굴절돼 되돌아오는 파동을 기록해 지구 내부 구조를 파악하는 탐사 방법입니다. 이를 통해 해저 지형과 석유나 가스 등 자원의 존재, 위치를 알아낼 수 있습니다.
특히, 탐해 3호는 스트리머를 이용한 탐사 방법을 사용합니다. 스트리머는 파동을 기록하는 장치인 수진기가 일정한 간격으로 달린 긴 줄이며, 탐해 3호의 스트리머는 총 8개로, 탐사 표준인 100m 간격으로 전개하면 너비가 700m에 달합니다. 이를 통해 350m 너비의 해저 지질정보를 규명할 수 있습니다.
● 첫 임무는 이산화탄소 지중 저장 후보지 탐색
탐해 3호는 4m 높이의 파도에도 안정적으로 탐사가 가능하고 내빙 기능이 있어 한반도 주변뿐 아니라 전 세계 대양, 극지에서도 석유·가스 등 해저 자원 탐사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첫 임무로 6월부터 서해 군산분지에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후보 지역을 탐사할 예정입니다. 이는 탄소 중립을 실현하기 위해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포집해서 땅속에 저장하는 기술입니다.
탐해 3호의 데이터 품질은 현역 물리탐사연구선 중 최고로, 국제적으로 주목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김병엽 지질연 해저지질에너지연구본부장은 "탐해 3호는 연구 목적으로 만들어진 배이기 때문에 연구 과제를 우선순위로 하고 여유와 예산이 확보되면 국제 공동연구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탐해 3호는 국내 기술로 처음 건조된 해저 탐사선으로, 전 세계를 누비며 바다 속 자원을 탐사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해양 탐사 기술이 한 단계 더 발전하게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04181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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