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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뒤 물 먹은' 토양, 예측 지도로 본 산사태 위험지
계속된 강수에 걱정이 되는 것 하천의 범람이나 침수만이 아닙니다. 강하고 많은 양의 비가 지속적으로 내리게 되면 산사태의 위험 역시 커집니다. 지난 장맛비에 이미 경북 영주에서는 산사태로 14개월 아기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인명피해도 발생을 했었죠. 밤사이 그리고 앞으로 내릴 비로 인한 산사태 위험은 얼마나 될지 예측 내용을 지금부터 이우균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 교수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3일 오후 8시 기준으로 예측해 볼 때 14일은 성남, 수원, 용인 등의 경기 남부 그리고 당진, 서산, 보령, 해성 등의 충청지역에서 산사태 위험이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그리고 15일은 동서로 강한 비가 예측되는 것이 반영되어 전북, 충청, 강원 남부로 이어지는 지역에서 산사태 위험이 높게 나타납니다. 그리고 16일은 15일의 범위가 충청권으로 축소되는 양상입니다.
산사태 위험이 높은 지역들, 즉 지도에서 녹색이 아닌 연한 녹색이나 노란색, 주황색으로 표현된 곳은 비가 많이 왔고 현재 오거나 또 앞으로 올 수 있는 지역입니다.
기상인자로 말씀드리면 5일 누적 강수량과 1일 하루 강수량의 수치가 높은 지역입니다. 누적 강수량이 많으면 토양이 많은 물을 머금고 있는 상황이고 그만큼 산사태 위험이 높게 나타납니다.
지도에서 보시면 녹색이 아닌 지역으로 넓게 예측된 지역입니다. 거기에 일일 강수량까지 많으면 산사태 위험이 더 높게 되는데 국지성 호우 이런 것 등과 같이 일일 강수량의 지역적 차이를 보면 산사태 위험도 지역적으로 차이를 보이게 되는 거고요. 산사태 위험이 보다 좁은 면적 단위로 예측되는 겁니다.
그런데 같은 양의 비가 내린 지역에서도 사실은 산사태는 특정 장소에서 발생되는데 그 장소를 찾아야 되는 거죠. 지표면의 지형 및 환경 조건으로부터 산사태 민감 지역을 찾고 그를 반영하면 같은 기상조건이라도 산사태 위험이 더 높은 지역을 찾을 수 있습니다.
즉 경사가 급하거나 물의 흐름이 집중 또는 왜곡되거나 토양이 약하거나 특히 최근에 토지 피복이나 형질이 변경된 지역 등은 같은 양의 비가 내려도 산사태 위험이 높게 평가됩니다. 지도에서 아주 진한 지역입니다.
박상욱 기자 https://v.daum.net/v/20230714003514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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